“믿고 맡길 수 있는 우리 동네 펫시터”
펫잇은 시니어를 전문 펫시터로 양성하여 반려견 돌봄 서비스의 주체로 고용합니다.
시니어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여 사회참여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하고 자기효능감을 높이고자 합니다.
Seeing possibilities
5060 시니어의 경제적 어려움과 정부 구직 프로그램의 실효성 부족
5060 신중년 세대는 노령기에 진입하는 기로에 있어 경제적 불안정성에 직면한다.
신중년 세대의 경우 근로 욕구가 매우 높은 편이지만, 대규모 은퇴 등 인구학적 요인으로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단순노무직에 종사하고 있다. 한국의 노인빈곤율은 OECD 평균인 13.5%보다 3배 높은 40%에 육박하며, 노인자살률 또한 OECD 상위권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노인 일자리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나, 고령층의 전문성을 활용하는 경력형 일자리 프로그램은 민간기업과의 연계가 이루어지지 않아 프로그램 수료 후 취업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한계가 존재한다.
한편, 신중년 세대는 “풍부한 양육 및 돌봄 경험”을 보유하였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연령대별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중장년층이 가장 많으며, 50~59세가 91만 가구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특히, 50대 이상의 시니어는 반려동물과 함께한 세월이 길어 돌봄 경험이 풍부함을 파악하였고, 이점에 착안하여 펫잇은 시니어의 전문 펫시터로서의 활동 가능성을 발견하였다. 따라서 시니어가 보유한 잠재적 asset을 활용한 펫시팅 서비스를 통해 이들에게 새로운 사회적 역할을 부여하고, 사회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Taking action
반려견 보호자와 시니어 펫시터 간 연결(matching)
펫잇은 사회 경제적 문제 상황에 직면한 시니어와, 반려동물로 인해 장기간 외출에 어려움을 겪는 반려견 보호자 양측 모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디자인한다. 반려견 보호자와 시니어 펫시터 간에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온전한 매칭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진과 영상, 텍스트로 구성된 ‘프로필’을 통해 서로의 정보를 확인한다. 프로필에서 반려견 보호자는 반려동물의 성격과 특성, 요구사항 등을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시니어 펫시터는 자신의 돌봄 경험과 성향, 반려동물에 대한 이해도 등을 전달한다. 양측의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된 프로필을 바탕으로 매칭이 이루어지며, 매칭 후 오프라인 펫시팅 서비스가 이루어진다. 시니어 펫시터는 타인의 반려견을 돌보는 서비스를 제공하여 수입을 얻고, 반려견 보호자는 보다 자유로운 반려 생활을 향유할 수 있다. 한편, 펫잇은 서비스가 진행되는 전과정에서 품질 점검을 시행한다.
상호 간 소통과 교류를 촉진하는 커뮤니티 구현
펫잇의 장기 목표이자 최종 목표는 반려인과 비반려인, 시니어와 청년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다.
즉, 지역 기반의 소통 커뮤니티를 통해 반려동물을 매개로 동네 이웃 간 교류를 촉진하고, 시니어의 사회 참여를 도모하여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하고자 한다. 돌봄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조건은 ‘신뢰도’이며, 신뢰도를 형성하는 주요인은 높은 접근성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이다. 따라서, 펫잇은 동네 주민들과 교류하는 인근 지역 기반 커뮤니티를 제공함으로써 서로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더 깊이 공감하도록 하고,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상황에서 펫시팅 서비스의 수요와 공급을 발생시키고자 한다.
Enabling progress
펫잇 프로젝트는 궁극적으로 반려동물을 매개로, 파편화된 현대 가족 및 사회 구조의 연결성을 회복하고자 한다.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동원된다.”라는 옛 속담에서 보듯, 과거 인류는 아이를 키우기 위해 친어머니뿐만 아니라 유전적으로 연관되지 않은 마을 구성원, 특히 마을의 시니어를 대행 부모로 인식하고 존중해 왔다. 그러나 시니어는 마을이 해체되고 가족 구조가 파편화되며, 은퇴 이후에는 그저 시혜적 복지의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따라서 펫잇은 오늘날 새로운 가족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반려동물의 대행 부모 역할(펫시터)을 시니어에게 맡겨, 그들이 공동체에서 지닌 소중한 가치를 회복시키고자 한다. 펫잇을 통해 시니어 펫시터와 반려견 보호자는 별개의 개인이 아닌, 공동 양육자이자 지역 공동체의 진실한 이웃으로서 지속적인 신뢰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